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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아기 방아쇠수지증후군, 자연 치유

by jinangmi 2023. 2. 23.


■ 글을 시작하며...

오늘 포스팅에서 다루려고 하는 이야기는 아기 방아쇠수지증후군입니다. 지금은 6살인 된 우리 집 꼬마 이야기인데요. 5년 전인 돌 무렵에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진단받았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목차

1. 방아쇠수지증후군(Trigger Finger)이란?
2. 발견하게 된 계기
3. 병원(정형외과) 방문 후기
4. 자연치유


1. 방아쇠수지증후군(Trigger Finger)이란?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 내부에 손가락을 굽히는 데 사용되는 굴곡건 조직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의미합니다. 손가락을 펼 때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방아쇠 수지'라고 불립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손가락을 구부렸다 폈다 할 때 잠기거나 걸리는 느낌을 합니다. 대다수 약지와 엄지에서 나타나지만, 이 상태는 모든 손가락에서 발생하여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저희 집 아이도 중지인 3번 손가락에서 발생했으니까요.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로 고정되기도 합니다.

 

2. 발견하게 된 계기

아이가 돌을 앞둔 어느 날이었습니다. 낮에 사촌언니가 우리 집 근처에 볼일이 있어 왔다길래 점심을 함께 한 뒤, 집에서 담소를 나누던 중, 우연히 우리 집 꼬마가 잼잼을 하는 게 좀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의 왼쪽 손 잼잼하는 모습. 중지(3번손가락) 접히는게 이상한 것을 발견

왼손 중지가 딱딱거리며 접힌다고 해야하나요? 관절이 정상적으로 접히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느낌이 싸하더라고요.​ 동네에 있는 명소아과에 전화해 보니 이런 진료는 정형외과가 낫겠다고 하셔서, 집 주변 정형외과 중 평판 좋은 곳 검색하여 바로 출발했습니다.

 

3. 병원(정형외과) 방문 후기

정형외과 선생님은 제가 찍어온 영상을 보시더니, 바로 방아쇠수지증후군이라고 진단을 내리셨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릴 때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이 느껴지는 질환입니다.

 

놀랍게도 정형외과 선생님 또한 2년 전부터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앓고 계신다고 하며 직접 보여주시더라고요. 선생님도 손가락을 접을 때 딱딱 소리가 났습니다. 골프를 쳐서 후천적으로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집 꼬마 같은 아기의 경우,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도 있지만, 24-36개월 정도 지켜본 뒤에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수술을 너무 늦게 하면 성장에 문제 생길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어린아이들은 수술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데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멘붕이 되어 눈물만 났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손가락 접을 때 통증이 있지는 않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방아쇠수지증후군인 아기들이 꽤 많았습니다.


손을 유심히 지켜보니 확실히 오른손보다는 왼손을 쥐고 펴는 게 조금 불편해 보이더라고요. 손이 부드럽게 펴지지 않으니 그동안 얼마나 불편했을까, 왜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을까, 말도 못 하는 아기가 혼자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너무 미안하고 눈물만 났습니다.

 

4. 자연치유

사실 자연 치유를 위해 물리치료나 마사지를 해준 것은 없습니다.

 

가끔 "잼잼하자."면서 근황만 봤는데, 소근육놀이 하다가 자연스레 펴진 것 같습니다. 부모가 의식하고 자꾸 손을 만지고 마사지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서 티를 내지 않았습니다. 비전문가인 제가 아이 관절을 만지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따로 마사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근육놀이를 자주 접하게 해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도우 같은 점토놀이입니다. 그리고 중지(3번 손가락)이다 보니 2번, 4번 손가락 움직이면서 자연스레 펴진 것 같기도 합니다.

 

■ 글을 마치며...

지금 6살이 된 우리 아이, 당시 병원에서는 자연 치유되지 않으면 6살이 되기 전에는 수술해야 한다고 하셨었는데 지금 그 나이가 되었네요. 다행히 지금은 자연 치유되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겪으신 부모님이라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심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