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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살림

임신 초기 정리(4주~12주), 주수별 초음파, 비용, 증상, 아기크기, 심장박동수 느림 등 초기 이슈 정리

by jinangmi 2023. 5. 30.

■ 글을 시작하며...

첫째 때 예상하지 못한 임신으로 정신없는 초기 증상을 보냈다면, 둘째는 내 몸의 변화에 집중하며 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제 인생에서 마지막일 임신 기간일 테니까요. 오늘은 포스팅을 통해 그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 목차
1. 병원 방문 기록, 병원비, 아기크기, 체중변화 정리
2. 주수별 증상
3. 성별확인(12주) 각도법
 

1. 병원 방문 기록, 병원비, 아기크기, 체중변화 정리

날짜 주수 방문내용 비고 병원비 바우처잔액 체중변화
2023-03-14(화) 4주 5일 아기집 확인 피고임 심함
아기집 0.56cm
8,900 미발급 62kg
2023-03-24(금) 6주 1일 난황 확인
심장박동수 확인
아기0.46cm
105bpm
9,180 미발급 -
약국/질정처방   17,720 미발급 -
2023-03-30(목) 7주 0일 심장박동수 확인
산전검사(피검사)
임신확인서 발급
아기0.94cm
123bpm
143,900 856,100 -
약국/질정,입덧약처방   39,830 816,270 -
2023-04-12(수) 8주 6일 초음파(젤리곰) 아기2.10cm
심박수177bpm양가 오픈
16,200 800,070 58kg (-4kg)
 입덧약처방(1개월치)   89,750 710,320 -
2023-05-10(수) 12주 6일 1차 기형아 검사 목투명대 1.44cm
심박수 177bpm
64,300 646,020 56kg (-6kg)

 

2. 주수별 기록

4주
증상 : 딱히 없음

네이버주수 5주 4일이었다. 5 주인줄 알고 아기집 확인하러 갔는데, 4주 크기라고 한다. 착상이 늦게 된 것일 수도 있고, 계류유산과 같이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일 수도 있대서 불안한 마음이 컸다. 특히 2년 전, 유산을 겪었었기에 더 불안했던 것 같다. 피고임도 심하다고 해서 걱정이었다. 피고임이 심할 경우 피와 함께 아기집이 흘러내릴 수도 있다고 한다.

처음 간 병원이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자마자 "좋은 쪽으로 오셨나요? 안 좋은 쪽으로 오셨나요?" 물어보셔서 당황했고, 기분이 좀 불쾌해져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문진표에 기혼이고 첫째도 출산했고, 초음파 보러 왔다고 적었는데도... 낙태하는 분들이 그만큼 많다는 걸까...

4주(추정) 초음파. 동그란게 아기집이고 주변에 피고임이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주
증상 : 유두가 스치면 아픔, 자궁 콕콕, 가끔 밑이 빠지는 느낌, 배에 가스 찬 기분, 배가 나오는 느낌(경산모이긴 하지만 아직은 내 살이겠지), 배에 힘이 잘 안 들어감, 음식냄새는 아직 거북한 정도는 아님, 양치할 때 약간 헛구역질 남 등이 있다.

아마도 곧 입덧을 시작하겠지?

유산한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태명을 짓지 못하겠다. 남편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때 아무렇지 않은 척했는데, 우리 부부 둘 다 상처가 컸었나 보다. 결국 태명은 심장소리 확인 후 짓기로 했다.


6주
증상 : 먹지 않아도 배가 빵빵함, 그렇지만 속이 비면 쓰리고 울렁거림, 양치할 때 조금 힘듦, 너무 졸림, 잠이 많아짐, 가끔 아랫배가 찌르듯이 아픔

6주 1일 병원에 갔다. 배가 찌르듯이 아프다는 건 자궁이 커지고 있는 중인 거라고 한다. 피고임은 여전히 심하지만, 다행히 흘러내린 적은 없었다. 질정을 처방받았다.

6주 1일 아기크기 0.46cm

6주 1일 초음파, 심박수가 105 bpm이라고 한다. 선생님은 약간 느린 편이지만, 100 이상이면 그래도 괜찮다고 하시면서도 걱정스러운 표정이셨다.

집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6주 차의 평균 심박수는 103~126 bpm. 다른 분들 사례를 찾아보니, 심박수가 105 bpm 인 경우, 예후는 좋은 경우도 있었고, 안 좋은 경우도 있었다. 마음이 착잡했다.

아직 임신확인서를 받지 못했는데, 다행히 지하철 역무원님께 초음파사진을 보여드리고, 임산부 배지를 받았다. 너무 감사했다.


7주
증상 : 양치할 때 헛구역질 남, 자꾸 트림남, 열이 높음(37.4도 정도 유지), 음식이 안 당김, 냄새에 민감해짐, 물도 못 마시겠음, 공복에 속이 울렁거림

입덧이 점점 심해진다. 첫째는 4-5주부터 입덧한 반면, 둘째는 6주만 되어도 참을만하길래, 조용히 지나가보려나보다 했는데, 더 심하다. 나이 먹고 임신했더니 더 힘든 것 같다. 엘레뉴보단 보건소엽산이 작아 삼키기 좋아서, 보건소엽산을 먹기 시작했다.
 

7주 0일 초음파 심박수 123bpm

7주 차의 평균 심박수는 126~149 bpm이라고 한다. 우리 둘째 7주 0일 심박수는 123 bpm으로,  여전히 심박수가 약간 느린 편이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위해 임신확인서를 발급받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


8주
증상 : 입덧약을 먹고 있는데도 위액까지 토함, 냉이 많아짐, 거의 굶고 잠만 자는 상태(귀가 후 18시부터 아침까지 잔다.)

물은 하루 500ml 정도 마시고, 하루 식사 총량 곰보빵 0.5개 정도이다. 하루종일 새우깡 반봉지만 먹은 날도 있었다.

8주 6일 초음파, 심박수 177bpm

8주 6일, 12일 만에 병원에 다녀왔다. 나는 거의 먹지 못했는데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주었다.

8주 차의 평균 심장박동수는 149~172 bpm, 9주 차의 평균 심장박동수는 155~195 bpm, 우리 아기 8주 6일의 심박수는 177 bpm으로 드디어 안정적인 범위에 들어왔다. 너무 기뻤다. 의사 선생님은 이제 안심해도 되겠다며 4주 뒤에 보자고 하셨다.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양가 가족 카톡방에 임밍아웃을 했다. 모두들 함께 기뻐해주고 축하해 주었다. 집에 와서 첫째에게 임밍아웃도 했다. 본인이 뱃속이름(태명)을 지어주겠다더니, 튼튼이라고 지어주었다. 튼튼이! 아주 클래식하고 마음에 든다😁


9주 ~ 11주
증상 : "입덧 지옥".. 회사의 모든 점심 약속을 취소하고, 혼자서 자거나, 도시락(=누룽지) 먹었다. 구토한 뒤엔 오한이 온다. 허리 통증도 심하다. 모든 집안일과 육아에 손을 놨다. 냉장고 냄새도 역해서 못 열겠더라.


12주
증상 : 여전히 입덧 지옥이지만, 오랜만에 병원에 가는 주라서 설렜다.

12주 6일 초음파

체중이 6kg 이상 감소했는데도, 튼튼이는 무럭무럭 자라주었다. 1차 기형아검사에서 목 투명대 1.44cm로 통과, 코뼈 확인, 머리뼈 확인(머리뼈가 없으면 뇌가 흘러내린다고 한다), 양수를 삼킨 모습 확인(연습 중인 거라고 한다), 척추뼈 확인 등 여러 가지 확인을 한다.

12주 6일 초음파 (하체)

저것은 혹시 🌶인가했는데, 탯줄이라고 하셨다. 의사 선생님도 공주님 같다고 하시고, 각도법으로 유명한 ㅈㄲ맘님도 공주님 같다고 하셔서 살짝 설렜다. 4주 뒤에 가면 확실히 알게 되겠지? 아직은 기쁨을 자중하자..

라면서 신나서 드레스 잔뜩 구입한 나란 엄마...

 

3. 성별확인(12주) 각도법

 

튼튼이의 12주 6일 초음파

각도법으로 볼 때, 척추라인과 생식기라인이 평행할 경우 딸, 30도 이상 각도가 벌어질 경우 아들이라고 한다.

튼튼이는 평행하여 딸로 추정된다.

하지만, 딸에서 아들로 반전은 흔하다고 한다. 첫째도 반전이 있었기에 기쁨을 자중하고 16주 외래를 기다려봐야겠다.
 

■ 글을 마치며...

임신은 마치 기적 같습니다. 두 번째지만, 여전히 남편과 저는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우리가 사람을 만들었다니.... 첫째가 너무 예뻐서 둘째도 사랑이 가득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튼튼한 모습으로 만나자, 튼튼아!